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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대하여 답은 내 앞에 있다 내 답이 옳다

by 교양있는언니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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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박웅현 님의 <여덟 단어> 중 "현재"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현재"의 의미, 답은 내 앞에 있다. 내 답이 옳다는 주제에 대해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현재"에 대하여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박경철, 안철수 두 사람의 청춘콘서트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들은 힘들어하는 청춘을 위해 석 달 동안 전국 25곳을 돌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던 중이었고 영광스럽게도 저도 그중 한 자리에 초대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이 생깁니다. 강연 바로 다음 날 큰 프레젠테이션이 잡힌 겁니다. 고민스러웠지만 결국 청춘콘서트에 가기로 하고 원주에 갑니다. 박경철, 안철수 씨가 묻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은 생업과 연관되어 있는 일인데 불안하지 않습니까?" "불안하지 않습니다. 지금 제 답은 여기 있는 수천 명의 눈동자입니다. 혹시 불안하더라도 어쩌겠습니까?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 끼? 제가 불안하다고 일이 잘 진행되겠어요? 그럴 리 없고 만약 제가 그런다면 제 불안만 드러나겠죠. 그리고 지금 이 앞에 있는 수 천명의 눈동자에게 제가 주는 인상만 약해질 뿐이죠." 이게 제가 그때 했던 답입니다. 그리고 진심이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을 하고 나면 답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간다는 선택을 했다면 뒤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현재'입니다. 

 

답은 내 앞에 있다

"박CD님은 계획이 뭡니까?" 하고 박경철 씨가 물었습니다. "없습니다. 개처럼 삽니다. 개는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 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순간에 집중하면서 사는 개. 개처럼 살자가 "Seize the Moment, Carpe diem 순간을 잡아내라.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박웅현식 표현이자 제 삶의 목표입니다. 다른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한형조의 <붓다의 치명적 농담>을 보면 어느 선사에게 누가 묻습니다. "스님도 도를 닦고 있습니까 / 닦고 있지 / 어떻게 하시는데요? /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 에이, 그거야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까? 도 닦는 게 그런 거라면 아무나 도를 닦고 있다고 하겠군요 / 그렇지 않아, 그들은 밥 먹을 때 밥을 안 먹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고 있고, 잠잘 때 잠은 안 자고 이런저런 걱정에 시달리고 있지." 현재에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밥 먹을 때 밥만 먹고, 잠잘 때 계획 세우지 말고 잠만 자라는 겁니다. 

 

내 답이 옳다

다른 답은 내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의 인정, 현재에 집중하라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결국 이것은 "자존"과 연결됩니다.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옳은 선택은 없는 겁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고맙게도 후배들이 저를 믿고 인생고민을 많이 털어놓습니다. 마치 둘 중의 하나가 정답인 것처럼 묻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답을 말해주지 못합니다. 그런 건 없으니까요.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그러니 어떤 것이 더 옳은가 고민하지 말고 선택을 해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드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돌아보지 않는 자세입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려면 지금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게 가장 좋은 답입니다. 앙드레 지드는 결국 삶은 '현재 순간들의 지속적인 만남'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매 순간 그대는 신을 송두리째 가질 수 있음을 잊지 말라'라고 합니다. "살아있다는 그 단순한 놀라움과 존재한다는 그 황홀함에 취하여" 제 책상 뒤에 크게 붙여놓은 글로 김화영의 글입니다. 살아있다는 이 놀라운 사실을 우리는 잘 모릅니다. 죽기 직전에야 압니다. 삶은 순간의 합입니다. 현재에 대한 존중, 내 눈앞에 있는 것들에 대한 존중. 결국 見과 일맥상통하는데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존중해서 잘 보아야 합니다. 만약 삶은 순간의 합이라는 말에 동의하신다면 찬란한 순간을 잡으세요. 나의 선택을 옳게 만드세요. 여러분의 현재를 믿으세요.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되는 겁니다. 순간에 이름을 붙여주고 의미를 불어넣으면 모든 순간이 나에게 다가와 내 인생의 꽃이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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